소소한 일상

POP & 캘리그라피_feat. 주민센터

똘똘순 2022. 9. 15. 11:10

손을 가만 두질 못하는 나에게 한동안 큰 즐거움이
되었던 수업...
주민센터 강의라 큰 기대 없이 갔다 여러 귀인을 만났다^^
오래 다니던 회사 관둔지도 한참 되고...
아이들도 어리고 답답했던
나에게 유일한 힐링이었던 고마운 시간.
POP 3년, 캘리그래피 9개월... 햇수로 거의 4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주민센터를 가는 게 너무나 큰 즐거움이었다.
이제 그곳엔 우리 클래스는 없지만
관둔 지금도 어쩌나 주민센터를 가게 되면 가슴이 세련다ㅎ
왠지 2층... 그 교실에 가면 선생님이 계실 것만 같다^^

POP

좋은 선생님과 수강생들을 만나 너무 행복했던 수업~
원래는 초급과정만 진행하는 클래스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정은 점점 쌓여만 가고,
아무도 관두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선생님의 배려로
자격증 시험까지 볼 수 있었다...
결과는 사설기관이지만 3급 전원 합격!^^

사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따로 개인 수강을 해야
되는 거였는데 우리가 친분 때문에
선생님에게 피해를 준건 아닌지 고민했지만 고민만 하고ㅎㅎ
우리는 코로나 전이라 나름 회식도 하고.....
같이 모여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
사실 그 이후에 영어학원 다닐 때도 수강생들과 친분이
많이 쌓이긴 했었는데
서로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그 친밀감은.....
정말 다른다는^^;;;

유기농샐러드
고추장양념불고기
맛있는수박


자격증 수업까지 끝나고... 선생님이 제안하신 수업은

캘리그래피

먹을 가는 방법부터 선 그리는 법 등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기 시작!
알록달록한 POP를 하다가 캘리그래피를 배우니
처음에는 뭔가 서예를 배우는? 느낌도 들었다.
교실에 먹 냄새(?)가 퍼지면 왠지 마음이 편해졌던
캘리그래피 수업.

우리 수강생들 중에 미술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그냥 생각했을 때는 POP에서 더 티가 날 것 같았지만
그분들의 진가는 캘리그래피에서..
정말 완성도 자체가 달랐다...넘사벽...!!

바람위를걷다
따스한바람아래
선물가방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캘리그래피는 9개월 배우다 그만두게 되어 아쉬웠다,,
작품이랄 건 없지만, 왠지 아쉬워 내 스케치북은
아직 다 선생님께 있는데 다시 갈 수 있을까?

POP와 캘리그래피를 배우면서 샀던 붓, 물감 등 재료들은 이제 아이들 학교 준비물로 변신~
애들 준비물로 쓰긴 아까운 것들이지만,,
집에서 묵히는 것보다는 나으니^^;;;;;;
내 미술 가방은 이제 거의 다 비어 가고.....
만약 다시 배운다면 다 새로 사야겠지만,,
언젠가 캘리를 다시 배울 기회가 생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