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유튜브 배운 코바늘 뜨기②_feat. 가방, 블랭킷

똘똘순 2022. 9. 8. 10:52

학교 다닐 때 뜨개질이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그런 걸 배우면 남편복 없다는(?) 엄마의 주장 때문에
못 배우고,, 한참 십자수가 유행할 때도 엄마가
너무 싫어해서 숨어서 했다는 ㅋㅋㅋㅋ
대바늘만 어찌하다 친구한테 배워서 엄마 숄을 떠 드렸는데 그건 또 좋아하심

코바늘

처음엔 수세미 하나 뜨는데 하루 종일 걸렸는데
코바늘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슬슬 유선생님들이 한길 뜨기, 두길 뜨기 등의 설명이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욕심이 나서 도전해본 것들~^^
도안은 못 보지만 말은 알아듣는 어이없는 시추에이션,,ㅋ
지금도 도안은 못 본다,, 그러니 책을 보고는 뜰 수 없는^^;;;


첫 번째는 코바늘 케이스.
처음에는 분명 잘 쓰는 한 두 가지바늘만 사다가 종국에는
코바늘이 많아져서 갈 곳을 잃고^^;;;
가위도 필요하고 핀도 필요하고 필요하고 필요하고......
생각보다 코바늘을 하게 되면 부재료들이 많아진다,,

그러다 바늘이라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뜨게 된
코바늘 케이스,,
이때 생각하지 못했던 건 두꺼운 바늘을 넣을 칸은 더 넓게 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유 선생님 따라 완성했더니
얇은 코바늘은 남고 두꺼운 코바늘은 찢어질라 함ㅠㅠ
핀이나 단추 등을 보관하던 파우치도 만들었었는데
따님이 접수한 건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ㅎㅎㅎㅎ

코바늘케이스
코바늘 케이스_밖
코바늘케이스_내부
코바늘 케이스_안


그리고 대망의 블랭킷,,
이걸 뜨고 있는 나를 보며 신랑이 도대체 언제까지
뜰 거냐고 말리던..ㅋㅋㅋㅋㅋ
사실 진짜 크게 뜨고 싶었는데, 뜨다 보니 점점 무거워져서 저 정도에서 중단하고
미니 사이즈로 하나 더 만들었다. 딸랑구가 너무 좋아해서
항상 자기 방에 세팅~
구멍이 저렇게 송송 뚫렸는데 은근히 뜨시다...
역시 코바늘이나 대바늘이나 사람 손으로 뜬 게 따뜻하구나,,

블랭킷
아이들이 애정하는 블랭킷



미니 사이즈로 블랭킷을 떴는데도 실이 남아서 만든 가방,,
이것도 딸내미에게 낙점돼서 학원 갈 때 친구들 만날 때 애용하다... 지금은 버림받았다...ㅎㅎ
엄마 달라니까 그럴 수는 없다는 우리 따님...
이번 겨울에는 좀 따뜻한 느낌의 실로 하나 더 뜨고 싶다^^

가방
딸램이 애정하는 가방

취미

손으로 뭔가 만드는 취미는 항상 재료비가 많이 든다...
POP나 캘리그래피만큼은 아니지만, 사실 요즘 실도 꽤 비싸서 공산품을 사는 게 더 싼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 고모들부터 사촌언니들까지 이 손을 쉬지 못하는 게 병이라 노답이라는ㅋㅋㅋ
*일하는 건 아님 주의^^


여든이 넘으신 막내 고모는 한복을 짓고 계신...ㅎㅎㅎ
한동안 꽂혀서 이것저것 뜨다가,, 종국에는 어깨 통증으로 요즘은 쉬는 중^^

손이 바쁘면 마음이 편하니... 유혹을 떨 치기가 힘들다^^;